여장군 본점 | 죽전 수지 맛집 리스트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고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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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도리를 찾아서

여장군 본점 | 죽전 수지 맛집 리스트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고기집

by 크로노스의시간 2024.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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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소: 경기 용인시 수지구 용구대로 2708 1층 여장군본점
  • 영업시간: 매일 15:00 - 24:00
  • 주차: 식당 바로 앞에 3-4대 주차 가능

죽전 여장군은 동성2차아파트 초입에 있는 돼지고기 부속부위 전문점입니다.

 

죽전 인근 로컬들에게는 오랜 시간 사랑받아왔던 가성비 맛집이고요, 본점 외에도 몇 군데 더 있습니다.

 

본점 찾아 동성2차아파트 경비실을 지나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자동차 정비소, 세차장이 반겨줘서 상당히 이질적인 분위기에 갸우뚱하며 걷게 됩니다.

 

그 즈음에 똭 나오는 죽전 고기 맛집 여장군의 모습.

매장 앞에 주차가 가능합니다. 3-4대 정도는 무리없이 가능할 것 같아요.

 

저희가 방문한 날은 비가 많이 와서 차를 가지고 갔습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후 3시부터 자정까지인데, 평시의 주말에는 15시부터 오픈런하는 손님들이 많아서 대기가 걸리기 일수인데, 오늘은 날씨가 궃어서 그런지 토요일인데도 손님이 많지 않네요.

 

 

 

내부는 동그란 테이블이 조밀한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마치 드라마 '시그널' 포스터에 나오는 예스러운 대포집 느낌이지요?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건 반갑지만, 자리들이 가깝고 공간이 작아서 사람들이 붐비는 시간에는 다소 시끄럽습니다. 실제 저희가 갔던 날도 한 손님이 목청이 너무 커서 주변에 앉은 다른 손님들이 눈살을 찌푸리더군요.

 

그만큼 활기차고 목청 높여 "건배"하기에 좋은 곳이라는 방증일 수도 있죠.

 

 

 

 

아래는 죽전 가성비 맛집 여장군의 메뉴입니다.

 

 

주력 메뉴는 '살모듬'과 '부속모듬'이에요. 

 

둘 다 돼지 특수부위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돼지껍데기를 즐기지 않는 저로서는 늘 살모듬을 주문합니다. 특히 항정살과 뒷목살을 좋아하는데 그 둘이 모두 살모듬에 포함되어 있으니.

 

가격은 한 접시에 13,000원입니다. 놀랍죠? 한 접시 300g인 걸 생각하면, 이 정도 가성비는 정육식당에서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돼지고기 가성비 맛집으로는 죽전뿐 아니라 전국구 티어일 수도 있어요.

 

원하는 부위만 선택해 300g을 주문할 수 있다는 후기도 보긴 했는데요, 저는 시도해본 적 없어요.

 

 

 

 

테이블이 무척 좁고, 가격이 아주 저렴한 관계로 소위 말하는 밑반찬은 이게 전부입니다.

 

고깃집치고는 특이하게 양념으로 '초고추장'을 주는데요, 나오는 고기에 이미 마늘소스 양념이 은은하게 되어 있어서 초장은 거의 찍어 먹지 않았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요.

 

 

 

 

여장군은 양념 맛있게 된 품질 좋은 돼지고기를 싸게 파는 것, 즉 훌륭한 가성비 자체로도 매력이 있지만,

 

고기와 함께 내어주는 파채도 매력적입니다. 후추향과 참기름이 베어 나는데, 먹다가 부족하면 알아서 채워주세요. 정신없는 분위기 속에서 돌아다니면서 초고추장도 채워주시고...

 

체계적으로 움직이는 이런 서비스도 허름한 분위기의 부속고기 식당에서의 식사 경험을 더욱 값어치 있게 만듭니다.

 

 

 

 

저희는 네 명이 살모듬 3접시를 시키고, 계란찜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매주 수요일, 토요일이 소 오는 날이라고 해서 육회도 주문해 봤어요. 이것도 13,000원이니까 개꿀.

 

육사시미를 주문했다면 달랐을지 모르지만 육회에 사용된 고기는 냉동이었습니다. 그리고 달짝지근한 간이 강하게 되어 있었어요. 밥에 넣어서 비벼먹으면 아주 맛있을 스타일.

 

 

 

 

여기는 비빔국수(5,000원)도 유명해요 가격도 착하고 매콤달콤한 호불호 없는 맛 때문이죠. 

 

고기를 먹은 후의 마무리로 비빔냉면, 비빔국수는 이론의 여지가 없지 않겠어요? 사실 초반에 한 그릇 시켜서 나눠 먹었는데, 고기 다 먹어갈 때 즈음에 또 한 그릇 시켰습니다.

 

망향비빔국수와 팔도비빔면의 중간 어디쯤 될 것 같은 맛인데... 맛있다는 얘기죠, 중독성 있다는 말이고.

 

다만 면이 조금만 덜 익혀졌다면 훨씬 맛있었을 것 같습니다.

 

 

비빔국수 마지막 몇 젓가락은 육회를 넣고 비벼 먹었어요.

 

예상한 것에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맛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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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전 가성비 맛집, 로컬들이 즐겨 찾는 고깃집 여장군은 한번 방문하면 단골이 될 가능성이 높은 집입니다.

이 정도 맛과 서비스를 이 가격에 누리기는 어디서도 힘들 거란 걸, 식당 좀 다녀본 사람들은 다 알 테니까요.

 

다만 자리와 공간이 협소하여 겪게 되는 왁자지껄함과 불편함은 감수해야 합니다. 이게 싫으신 분들은 다른 식당을 찾는 게 분명 더 나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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