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여행 | 고창읍성 입장료, 산책길, 근처 살거리 등 생생 후기

벚꽃으로 온 세상이 흰색 파다로 물든 이 때, 전라북도 고창군에 위치한 고창읍성을 방문했다.
 
이 시간을 총평하자면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기분이랄까.
 
조선시대 3대 읍성 중 하나인 고창읍성은 외관이 너무 잘 보존돼 있어서 성문을 들어서자 마자 조선시대 아낙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역사적인 가치를 넘어서는 아름다움은 덤이다. 나는 여기가 참 아름다운 산책로라고 느꼈다.
 

 

고창읍성의 역사성

고창읍성은 1453년,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은 돌성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고성 중 하나이다.
 
성을 쌓을 당시 여인들만의 힘으로 축조되었다는 설화는 이 고성을 더 특별하게 만든다. 매년 열리는 '답성놀이'는 이 설화를 기리는 것. 여성들만이 참여하는 독특한 풍습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고창읍성 안에는 답성놀이에 대한 이야기가 살아 숨 쉰다. "머리에 돌을 얹고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를 돌면 무병장수하고, 세 바퀴를 돌면 극락에 간다"는 전설이 여행의 흥미를 더해준다.
 
아마 비가 오지 않았다면 우리도 머리에 돌 얹고 성 두 바퀴 돌았을 것이다.
 
 
 

아름다운 고창읍성 성곽길

아름다워야 할 봄날이지만 우리 간 날은 비가 많이 오고 흐렸다.
 
평소라면 고창읍성을 찾는 이들로 성곽이 붐볐겠지만, 이 날은 성곽 위에 우리 둘 밖에 없었다.
 

 
약 1.6km에 이르는 성곽길은 고창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때로는 호젓한 숲길로 이끈다. 어제까지 숨 가쁘게 사무실에서 뺑이쳤던 일상이 믿기지 않게, 고창읍성의 품 안은 여유 있고 고즈넉했다.
 

 

 
성곽길을 따라 걷다 보면, 500년의 세월과 마주하는 순간들이 연출된다. 성 안팎에는 고창의 역사가 깃들어 있으며,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성곽 안에는 동헌, 객사 등의 관아 건물과 연못이 있으며, 이곳에서 과거 선조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그래서 고창읍성 추천?

고창읍성은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방문하기에 이상적인 장소다.
 
성곽을 따라 걸으며, 잠시나마 돌을 이고 가는 흉내를 내볼 수도 있고, 고창의 전경과 숲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 날이 멋진 10월에 고창읍성 일원에서 열리는 모양성제는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고창읍성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우리의 역사와 전통,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나는 여기 재방문할 의사가 충만하다.
 
오늘처럼 비오는 날이 아닌 맑은 날에 다시 와서 찬찬히 성곽을 다시 돌아보고 싶다.
 
 
 
 

고창읍성 기본 정보

 

 

 

• 주소 :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125-9
  • 주변에 고창시장, 신재효 고택, 문화의 전당, 고창읍성 한옥마을 등이 있으니 함께 방문해봐도 좋을 것
  • 그리고 고창읍성에서 10분 정도만 가면 3일, 5일 열리는 고창전통시장도 나온다.
• 전화 : 063-560-8067
• 운영시간 : 매일 05:00-22:00
• 입장료 : 1인 3,000원(입장료 전액 지역상품권으로 환급)
  • 우리는 이 지역상품권을 근처에 있는 '고창파머스마켓'에서 고창 특산물인 복분자주와 땅콩 등 이것저것 사는 데 썼다. 그 주소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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