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여행 | 상하농원 파머스 빌리지 조식 부페 후기
태어나 처음으로 다녀온 전라북도 고창 여행.
고창읍성 - 고창전통시장 - 상하농원 파머스 빌리지 - 학원농장 청보리밭&유채꽃밭 코스로 다녀왔는데, 비가 많이 왔고, 덕분에 선운사도 일정에서 빼야 했지만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고창은 가볼 만한 곳도 많고, 먹거리도 맛있고, 상하농원 파머스 빌리지라는 좋은 잠자리도 있다(협찬 아님. 완전 내돈내산 후기). 이 포스팅은 우리 숙소였던 '상하농원 파머스 빌리지, 조식 부페'에 대한 후기이다.
상하농원 파머스 빌리지 조식 부페 기본 정보
우리 부부는 상하농원 파머스 글램핑 숙박 예약을 했기 때문에 체크인할 때 조식부페 이용권을 받았다. 파머스 빌리지나 글램핑 숙박객은 조식 부페가 무료이다.
여기에 더해 상하농원 입장권, 스파 무제한 입장권도 주어지기 때문에 숙박에 대한 가심비가 매우 높았다.
우리는 아침에 스파 30분 때리고 8시 30분에 조식 부페에 입장했다.
- 운영시간 : 연중무휴, 오전 7시 - 9시 30분 (입장 마감 9시)
- 가격 : 어른 18,000원, 소인(36개월 - 만 12세) 13,500원
- 파머스 빌리지나 파머스 글램핑 투숙객은 조식 무료
- 조식부페만 단독 이용 시, 농장 입장권 증정
진정한 농촌의 맛과 정취를 경험할 수 있는 이곳은, 갓 구운 빵과 신선한 우유, 그리고 상하농원의 제철 채소로 차려진 아름다운 아침 식사를 제공한다. 어떤 메뉴를 제공하는지 살펴보자.
상하농원 파머스 빌리지 조식 부페 메뉴
조식 부페에서 제공하는 메뉴는 그 가지 수가 많진 않다. 그러나 모든 메뉴가 신선하다는 건 확실히 느껴진다.
기성품이든, 조리해서 제공되는 식재료이든 대부분 상하농원과 매일유업의 브랜드 식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숙소가 위치한 상하농원 안에 빵 공방, 발효 공방, 과일 공방, 소세지 공방 등이 존재하고, 거기서 만든 식품들이 부페 상차림 위에 올라온다고 설명하고 있다.
부페는 총 여덟 가지 코너로 구성돼 있다.
<Salad> 코너에 신선한 샐러드 채소와 소스가 비치되어 있어 식사 전에 가장 먼저 섭취했다.
다들 알 것이다. 식사 시, 먼저 섭취하는 영양소의 종류를 달리 하는 것만으로도 혈당 스파이크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요새는 가급적 채소를 가장 먼저 입에 넣는다.
다음으로 <Soup> 코너에서 가져온 당근 수프를 약간 먹고 본격적으로 식사를 했다.
자연스럽게, 가장 맛나 보이는 음식들이 몰려 있는 <Hot Dish> 코너로 발이 갔다.
여기에서는 상하농원의 유정란 요리와 햄공방 비엔나, 베이컨 등을 맛볼 수 있다.
이 코너에서 제공하는 달걀 스크램블과 계란 후라이는 감동이다. 계란 노른자가 고소하다는 것을 여기서 완벽하게 느껴볼 수 있다.
상하농원 동물복지 유정란, 15구,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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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농원의 계란 노른자가 저렇게 주황색인 이유는 닭들에게 먹이는 사료에 있다. 그 사료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과 메리골드, 파프리카 등으로 만들어져 저런 색상을 띤다고 한다.
소불고기와 소시지도 맛있다. 싸구려 소시지의 폭발하는 듯한 감질맛, 짠맛은 느낄 수 없지만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Side Dish> 코너에서는 발효공방의 각종 젓갈과 쉐프의 정성이 담긴 밑반찬을 맛볼 수 있다.
저 김치는 매일유업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기도 한데 보기에 먹음직스러워 한 점 먹어봤다. 보이는 것처럼 시원하고 아삭아삭하니 맛이 있더라.
그러나 내가 이 사이드 디쉬 코너에서 가장 감명을 받은 음식은 바로 젓갈이다.
낙지 젓갈과 가리비 젓갈이 있는데, 참기름과 계란을 넣어 비빈 쌀밥에 이 젓갈 한 점 올려 먹으니 바로 '미미'가 머리 위로 뜨더라.
이 오동통한 낙지 다리 좀 보라. 저 한 입이 올해 내가 먹은 한 입 중에 가장 맛있었다고 장담한다.
상하농원 낙지젓, 150g,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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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d & Jam> 코너에서는 상하농원 빵 공방의 식빵과 크로아상, 바게뜨 그리고 과일 공방의 달콤한 과일잼을 즐길 수 있다.
빵 종류가 다채롭고 잼도 살구잼과 딸기잼, 버터를 제공하고 있어서 취향대로 먹을 수 있다. 나는 계란 후라이와 치즈를 넣어서 토스트를 만들어 먹었다.
빵 중에서는 크로아상이 가장 맛있었다. 유일하게 두 번 먹은 메뉴였으니까.
<Cheese> 코너에서는 매일유업 치즈 모둠 플레이트와 상하 체다&고다 치즈를 즐길 수 있고, <Cereal & Yogurt>에서는 상하농원의 그래놀라 시리얼과 수제 플레인 요거트가 기다리고 있다.
<Dessert> 코너에서는 향긋한 커피와 제철과일, 썬업주스, 매일두유, 우유로 마무리할 수 있다.
커피는 아침에 눈비비고 일어나 먹기에 딱 좋을 정도로 연하고 또 향긋했다. 제철과일은 오렌지가 제공됐다.
상하농원 파머스 빌리지 이용 후기
다른 이용객들의 후기를 보면, 아침 일찍 조식 시간에 딱 맞춰 방문하면 음식이 예쁘게 세팅되어 있어서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더라.
우리는 8시 30분에 갔으니 마감 딱 한 시간 전인데, 이런 타이밍인데다가 투숙객도 많지 않았던지라 음식이 트레이가 빠르게 채워지진 않았다. 소시지나 베이컨은 계속 거의 비어 있다시피 했다. 상황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냥 개인적으로 (시각적으로) 아쉬웠다.
전반적으로 음식은 만족스러웠다. 여느 호텔 조식 부페와 비교하면 종류가 부실한 것은 분명 맞지만 하나하나가 질이 좋고 각 메뉴의 조합을 통해 다채로운 경우의 수를 내가 창출해낼 수 있으니.
무엇보다 커피가 맛있고 빵이 맛있고 채소가 신선한데 딱히 뭐가 더 필요하겠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신선하고 건강한 조식'이라는 간명한 슬로건이 잘 어울리는 한끼였다.
여행 중 어느 하루를 이런 조식으로 시작하면 그 날은 기분이 좋을 거다. 우리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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